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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 정 해 철
  글쓴이 : 컴퓨터전설     날짜 : 11-04-24 22:38     조회 : 1386    
봄비 / 정 해 철

오늘 그녀를 만났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반갑다는 말조차 잊은 채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연분홍 신작로에 꽃들도
그녀를 기다렸나 봅니다.
온몸으로 반기며
낙화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촉촉한 입맞춤이 끝나면
생명의 싹을 틔우는
놀라운 행진곡의 선율을
벅찬 가슴으로 기대 합니다.
그녀가 가고 있습니다.
헤어지는 아픔보다는
대지의 품에 잉태된 봄이
활짝 필 그날을 꿈꾸며
즐겁게 이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