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며... / 정해철   글쓴이 : 컴퓨터전설     날짜 : 11-04-09 23:12     조회 : 1436     너를 보내며... / 정해철 수채화 같던 하늘이 울음 울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하늘 울음소리와 함께 조용히 너를 보내려 한다. 먼 산 가쁜 숨을 몰아낸 대지의 호흡은 구름이 되고 비가 된다. 그 비에 기다리는 사랑을 씻고 지치고 곤한 몸 구름에 실어 보내려 한다. 너는 아직 시작도 못해본 사랑이라지만 나는 너를 보내려 한다. 지치고 곤한 나의 사랑이 아직도 수채화 같은 하늘만큼이나 울고 서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