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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 정 해 철
  글쓴이 : 컴퓨터전설     날짜 : 11-05-02 23:31     조회 : 1413    
어머니 / 정 해 철

어머니
저는 그 이름 앞에
죄인입니다.

갚지도 못할 사랑을
한없이 달라고만 보채는
나이 서른의 아이 입니다.

자식을 낳고서야
그 자리를 안다던
그 말씀에

청솔에 꺾이운
인생의 장년이 되어서도

바다같이 넓었던
마음 한치 깊이를
알지 못합니다.

한없이 주시는 사랑의
깊이를 알 때쯤
주시는 사랑이 식기도 전에
갚지도 못할 사랑을 주시고

오신 곳으로
세월의 흔적만을 남긴 채
다시 가시는

그러기에
늘 가슴 자락에
묻어두는 어머니

저는 그 이름 앞에
죄인입니다.